2018년 4월 25일 수요일

척쨉들어오라고 해조일상은

척쨉들어오라고 해조일상은 책상에서 일어나 앞쪽의 소파로 다가가 앉았다 문이 열리자 육중한 체격의 백윤호가 사복차림으로 들어섰다어서 오시오 회의가 늦게 끝나서 기다렸지조일상의 얼굴이 부드러워졌다 그는 손을 들어 앞자리를 가리켰다앉게 치안관계 회의였어 마약이 일본에서 넘어오고 있단 말이야글쎄 말입니다 어제 부산 근해에서 나포한 일본 쾌속정 말씀이시군요응 실제로 실려 있던 양은 5킬로가 아니라 20킬로였어 엄청난 양 아닌가백윤호가 머리를 끄덕였다그놈들을 놓쳐서 아깝습니다 다그치면 국내 공급책들을 잡아들일 수 있었을 텐데요쾌속정이 세관의 감시선의 추적을 받자 배에 타고 있던 서너 명의 사내들이 모두 물 속으로 뛰어들어 버렸던 것이다 잠수복을 입고 있었던 모양인지 몇 시간 동안 근해를 수색해도 시체 한 구 떠오르지 않았다한세웅이가 미국에 있는 부인하고 이혼했더군요백윤호가 지나가는 말처럼 말했으나 조일상은 번쩍 머리를 들었다이혼을 해 언제합의이혼인데 서류상으로는 열흘쯤 전입니다허어입을 벌린 채 조일상은 멀뚱한 얼굴로 백윤호를 바라보았다그놈이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틀림없군 그래앞으로 석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전당대회에서 후보를 뽑는다지만 문제는 대통령의 낙점이야 한세웅이는 자신의 약점인 김명화를 미리 제거한 거야실은 그 일 때문에 찾아온 겁니다총경의 신분과 내무부차관의 지위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는 아니더라도 함부로 말을 주고받을 형편은 아니다 그러나 백윤호의 말투는 거리낌이 없었고 조일상도 그것에 구애받고 있지 않았다김명화를 귀국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귀국시키다니얼떨떨한 표정으로 조일상이 물었다우리가 어떻게 무슨 명분으로 그 여자를 데려온단 말인가그 여자는 요즘 학교에 출강하고 있지 않습니다 집 밖으로 나오는 일도 드물다고 합니다충격이 컸던 모양이군 이혼의 이유는 뭐였나그건 알 수 없습니다 비밀리에 했던 것이라서요 아마 사생활 문제 같습니다만조일상이 머리를 끄덕였다한세웅이가 그 여자 행실을 꼬투리로 잡았을테지 그라면 얼마든지 잡아낼 수 있었을테니까 이젠 놈의 앞길에 장애가 되는 여자라고 생각했겠지그 여자를 한국에 데려온다면 우리에게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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